제목   |  올림픽 앞둔 중국 영어 열풍 작성일   |  2008-05-14 조회수   |  6221
베이징 런민(人民)대 동문 광장에 가면 '잉위자오'가 있다. '잉위자오'는 '英語角(영어각)'의 중국 발음인데, 영어각은 '영어 뿔'이 아니라 '영어 코너(English corner)'라는 뜻이다.

이곳은 매주 금요일만 되면 시내 각지에서 몰려온 주민 400~500명으로 왁자지껄해진다. 서로 모르는 사람끼리 다짜고짜 영어로 대화를 한다.

금요일인 지난 2일 이곳에서 만난 뤄민(羅敏)은 IT 기업에 다니는 20대 직장여성이었다. 그는 연봉을 지금의 두 배인 7만 위안(약 1050만원)쯤 받을 수 있는 외국계 기업으로 옮겨 가는 게 목표다. 뤄민은 "월~목요일 저녁엔 중국 최대의 영어학원 체인인 신둥방(新東邦) 학원에 가고, 금요일엔 부족한 회화실력을 보충하기 위해 잉위자오를 활용한다"고 했다. 즉석 영어토론장인 '잉위자오'는 베이징에만 400여 곳이 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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